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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낭만적인 낙조(落照)

by 청개구리! 2023. 5. 26.

 

낭만적인 낙조(落照)

어느 날 어둑해질 저녁 무렵 되니까.
바람이 불면 살며시 흔드는 나뭇가지 길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땅거미가 어둑어둑 찾아들고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낸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다가 다시 걸어보았다 
저녁 먹고 난 뒤에 산책을 하는 시간이 참 좋은 것 같다

나은 늦게 오는 즐거움을 누린다.
걷기와 그림 그리기를 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낀
그림은 사실적이지 않아도 된다
그림은 인간의 삶을 닮았다. 
나는 그림 그리기 즐기고 있답니다. 
평상시 긴장했던 눈과 마음이 아주 편안해져요

특히 요즘 나는 목적 없이 걷는다.
순수한 자연을 향해 내 마음을 편안하게 
남편과 함께 주어진 시간의 자유를 느낀다.... 길을 걷는다
걸을 때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이며 시시각각 바뀌며 
끊임없이 다른 하늘을 펼쳐놓습니다.
서쪽하늘의 황홀한 낙조(落照) 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일몰(낙조) 자연의 신비는 정말 사람으로 하여금 
황홀감에 빠지게 만든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현상을 만끽하자. 시원하게 걸어볼까? 

걸음을 멈추고 사진 찍기에 여념 (餘念)이 없다.
나만의 감성을 담아봤다 
자연 전경이 예뻐서 사진에 꼭 담아보고 싶더라고요 
붉게 물들인 저녁노을을 태양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붉게 물들인 하늘이 너무 아련하다..

매일같이 오르내렸던 언덕길을 걸어도 똑같은 길이 아니다. 
나의 마음도 순간순간 다르고 
낮은 숲속을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숲길
하루종일 걸어도 즐거울 오감이 젖어드는 길
걸으면서 한번씩 감탄하다 보니 재밌었어요
그저 걷는 이 시간이 행복하게 만드네요
일분일분 나의 삶은 오감으로 가득 차 있고
시간 날 때마다 나가보면 그곳이 바로 여행지가 된다. 
자연은 멀리 가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다.!!!

소중한 가족 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나 때문에 힘들 때도 많았겠지만...
남편과 함께  결혼 47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랜 지인처럼 남편은 함께 고민도 들어주고 인생 방향도 이끌어주고 
늘 함께 웃음을 주고 살아가면서 힘들 때 서로 의지가 되고
네가 하는 말 귀를 기울이면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가 어디까지 이해를 바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정말 모든 것이 그저 감사다.

짐이 되지 않을 만큼. 무겁지 않을 만큼.
그대에게... 조금만 기대고 싶다고...

20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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