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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방 향치 들

by 청개구리! 2022. 10. 6.

밤거리를 헤매는 방향치 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매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걷기를 통해서 기본적인 건강을 챙기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들 
나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 길치에 방향치라
전철에서 내리면 가끔씩 우왕좌왕할 정도로 방향치  
모르는 길이다. 처음 가보는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
돌아보면 꽤나 멀리 온 것 같지만 사실은 거기서 거기다.
길을 헤매는 와중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진 찍을 때에는 유독 길을 잘못 찾고
그런데도 나는 이상하게 어디든 걷는 것을 좋아한다
모험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서
그래서 나는 내스스로를 길치라고 말한다
길을 잃었어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길을 잘못 들어서면 다시 뒤로 물러서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잘 보고 길을 찾아서 가면 된다.

마지막 연휴 비가 오는데 우산을 챙겼다.
"인천대공원"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저녁 약속이 잡혀서
비가 참 많이 오네..
새벽부터 비가 우스스 떨어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가 오는데도 산책길을 걷는 사람이 많다
공원에서 친구를 만나서
함께 우산을 들고 계속 산책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공원 산책하고 저녁 먹고 마시고 카페 갔다 

돌아오는 밤길 비가 오는데 
인천대공원은 면적이 엄청 넓어서
카페 나와서 다같이 걷는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도 다들 "방향치"
수백 보도 넘게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던가 
별생각 없이 걷는다
가을비 오는 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목적 없이 걷다가
방향치 들 비오는 밤거리에서 헤매는 바람에
정말 배가 아프도록 눈물이 나도록 웃었다. 
이렇게 웃은 건 아주 오랜만, 
뭐가 그렇게 웃긴지 진짜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이렇게 스트레스 해소 완료 이게 인생이지
이래야 살맛나지 

친구들과 오랜만에 진짜 배가 아프도록 웃고 즐기다 왔습니다~
앞으론 이렇게 배가 아프도록 웃어야겠어!”
9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이고 비가 오는데 그리 어둡지가 않다. 

202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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