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가 심각한 몸살을 알아요
내 반려식물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집 옮겨 다니며 키울 수 있을까?
(화분) 포기하고 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우리 집에 나무들이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분갈이에 얼마나 나무가 몸살을 앓을지 걱정되지만....
지난해 하순부터 잎도 하나씩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조금 힘이 없네요.
잘 살아나나 초조해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살려내 보려고
내가 직접 화분에 심어주고 싹을 틔우고
호랑가시나무 38 년이라는 시간
기나긴 세월을 거뜬히 버텨냈는데...
가족처럼 생각하고 애지중지 아끼고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화분들을 돌보고 관리하면서
어느 잎이 해를 많이 받아 커지는지
분갈이로 인한 몸살인지
나무가 심각한 몸살을 알아요
심한 스트레스로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경우 잎과 가지 사이에서 새잎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거의 커지지 못하고 몇몇은 말라서 떨어져 버렸다.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
잎을 절반이나... 후두두둑 떨어지는 호랑가시나무
새싹과 잎이 말라 떨어져 가는 걸 보면서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잘 견뎌주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에
아기 잎이
새로운 생명이 파랗게 돋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번 잎이 올라올 때 두 개쯤 한 번에 올라와서
각각 자리를 잡고 자란다.
내가 키우는 정말 소중한 생명이라는 생각과
열심히 자라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위안과 따듯함을 느낀다.
힘을 내서 잘 견뎌주었으면 좋겠어요.
또 한 해를 함께 시작 하자
20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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