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바람소리 소란스럽게 들려온다
바람은 무척이나 쌀쌀하게 느껴진다
어제 아침부터 하얗게 내려 쌓인 눈길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쌓인 하얀 눈이 겨울 멋의 운치를 더해줬어요.
눈 쌓인 산책로 길 뽀드득.. 뽀드득..
소리 내며 걷는 기분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
눈길 걷는 게 좋아서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를 내며 마냥 걸어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흔적을 남긴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소풍처럼 즐 거위습니다
가만히 어제 발자국 소리를 떠올렸다 뽀드득. 뽀드득
소릴 들으며 조심히 걷고 싶은 아침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늘 같은 자리
계절마다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늘진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고
애잔하게 느껴진다
눈이 쌓이고 있는 골목길에서
서서히 녹으면서 지워지는 눈
새벽 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실은 마음대로 안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
가끔은 도시를 탈출하고 싶다...
나무 무성한 한적한 시골로
나도 자유롭게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나고 싶습니다
배가 아플 만큼 웃을 일이 없었는데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싶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잊어가는 것
소리 지르고 싶을 땐 소리를 지를 뿐.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하늘 바라보며
그저 부질없는 생각에 잠시 잠겨봅니다
20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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