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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아주 싱그러운 토요일 아침이다.

by 청개구리! 2024. 10. 14.

아주 싱그러운 토요일 아침이다.
참 좋은 날씨다.
아침에 눈을 떠 창문을 활짝 열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오늘도 다정한 표정으로,
손녀딸 작은 손이 오늘따라 더 더 귀엽게 느껴졌다.
다시 한번 느낀다
할머니가 간섭하는 것보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줘야겠다.
할미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어 우리 손녀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다.

주말 아침 공원이 분주하다.
가을은 걷는 계절이다.
요즘 걷기에 안성맞춤의 날씨와 풍경이라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으로 걷기를 즐겼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사부작사부작 걸음을 옮기며 여유를 즐긴다.
귓불을 간지럽히는 바람을 느끼고

덜 물든 은행잎...?
억새풀도 보이고, 떨어진 나뭇잎들도 많았다.
공원 벤치에 앉아 
낙엽비가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계절이 바뀌어 가고
가을 나무향기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뭇잎들이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들도, 
나무들도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 즐거움을 찾는 내가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들린다 이것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하루에 했던 일을 한 자신을 뿌듯해할 때가 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땐 왠지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살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볼 수 있을 때 많이 눈에 담아 두고 싶다.

늘 곁에서
"괜찮아?" 하고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늘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한다.

특별한 것보다 사소하고 작은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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