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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아침부터 비가 온다

by 청개구리! 2024. 2. 21.

비 오는 날 뭘 하며 지내시나요?


예년 같지 않게 따스한 날..
날씨가 바로 봄이 오려는 날씨 같다.
날이 따뜻해서인가 안개가 …
아침이 되니 온 땅이 물기가 촉촉하다.

비가 온다 하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날.. 
정말 비가 올 듯하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흙바닥에서 올라오는 흙냄새 좋아합니다
흙냄새 싱그러워 날 공원 산책을 좀 좋아합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소리 듣기 좋아요.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토독토독 우산 위로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건 좋아합니다.
세상이 정말 대청소를 당한 듯 깨끗해집니다.
비가 다 온 후 청초함이 흐르는 듯한 밖의 공기까지도 너무 좋아합니다.
빗소리 들으면서 잠이 드는 때의 그 평안함이란.....
마음이 평안하면 잠이 잘 옵니다.


내리는 비를 보면서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데운 뒤 거실에 자리를 잡는다
몇 시간 꼼짝 않고 쉬다가 이제야 움직인다

일단 본격적으로 새해맞이 이불커버 바꾸기.
부드러운 촉감의 순면 이불 
나이 들어 예민한 데다 잠 못 자고 몸의 온도 조절이 안되고 
잠을 못 자면 하루가 망가지게 되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 자고 피곤해서 
짜증을 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몸이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들을 멈추고 산 시간들
뭘 하고 있었던걸까?


체력 좋을 땐 이불커버 자주자주 교체해 주었었는데 
나이 들었다고.. 체력이 많이 다운되어 피곤함이 많아졌고.
내 모습이 불편한 날이다.

요 근래에는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가 더디 걸린다.
청소기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부지런히 치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

평소 깔끔떠는 성격이지만,
나이가 드니 이렇게 변하나 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격도 나이에 맞게 변 화나봐요. 
차분해지고, 조용해지고, 고즈넉한 장소, 말수도 적어지고요. 
아웃보다 집순이일때도 많습니다....

집순이의 하루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지만 엄청 바쁨  
내리는 비를 보면서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나에게 주말은 집콕하는 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세상 속박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어서 좋다.
집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함도 좋아..


별 것도 아닌 것들에 예민해져서 잠 못 자고. 
알 수 없는 불안함에…
늘 느끼지만 이래저래 시간만 속절없이 흐르고..

이제라도 남은 날들에 모든 것을 감사하며
오늘도 이렇게 보람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202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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