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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찬바람 불던 날

by 청개구리! 2020. 11. 21.

요즘 계절을 타는지 몸이 찌뿌둥하고 마음이 어렵다
날이 추워진 데다가 피로가 겹쳐서
그냥 쉬고 싶다 만사가 귀찮다
밤만 되면 몸이 너무 무거워서 잠이 안 오고..
기분도 업다운하고 마음이 별로였는데


그리운 옛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자연과 더불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하나 둘 나를 반성하고 새로운 나를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애를 쓰며 붉게 물드는 나뭇잎들
힘을 쓰며 바람을 이기고 있었습니다
햇빛에 비친 나뭇잎 색이 초록색 붉은색 노란색으로....
너무 영롱하고 예뻐서 아쉬움이 마음이 어렵다.
바람 불어 날아든 낙엽이 뺨을 스치며
내 곁으로 흐드러지며 날아든다
짧게 걸린 아쉬운 가을 옆으로
겨울이 들었다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세우고

두 팔로 무릎을 감싸고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나는 무심코 눈을 감았다
모두가 착잡하고 답답한 마음이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 있는 가족들
가지 못하니 더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정말 그립다
가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다 보니 점점 멀게 느껴진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다
한동안 아쉽고 슬프고 화나고 마음이 그랬었다

 


마음이 가을색..
신기하게도...진한 커피 헤이즐넛향을 맡으니
건조한 마음이 다시 촉촉해지는 것 같았다...


가을도 너무 짧게 지나버린 거 같아
이렇게 멋진 가을을 올해는 많이 만날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짧게 걸린 가을옆으로 슬슬 겨울을 오고 있지만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계절이 들었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이를 보내 내 마음도 가을빛으로 따라가는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걷기로 한다
자연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차분해지고
사람에게 치료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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