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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인디안핑크 스웨터

by 청개구리! 2021. 9. 17.

이렇게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코끝에 시원한 시원한 바람이 분다.
바람결 따라.. 지금 딱 걷기 좋은 선선한 날씨
길을 따라 걷다가 공원로 걸어 올라가다
주변을 둘러보면 양쪽에 무성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이 있어서 산책으로 딱 좋은 길이다.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길,
조금 평탄해 보이는 길 그냥 걷던 걸음에 
눈길만 보냈는데 네 잎 클로버가 보인다. ​

옛 시절 토끼풀 우거진 들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다 
또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순간이었다.

진짜 그 시절이 그립고 좋았다!!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지만,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기억이 안 나는 것 같다 
옛날 생각나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소중해진다

사실 시간이 갈수록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정말 이제는 곱게 늙어 가고 싶다.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데 세월은 왜 그리 빨리 달려가는지.. 
나이가 들수록 유치하고 귀여운 게 좋아지는지...
늙나 봐요.!!
"옷이 날개" 나이 들수록 더 느껴요!
나이 들수록 화려하고 밝은 색 옷이 
좋아진다는데 맞는 거 같아요.....

원래 검정 카키 같은 채색 계열의 옷을 좋아했는데 
무채색에 아무 무늬 없는 무지 의상이 거의 대부분이었죠.
밝은 옷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게만 입다 보니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서 
색감 있는 옷을 참 좋아하게 됐어요 
나이가 먹긴 하나 보다
하이힐은 안 신은지 거의 4-5년은 된 것 같다.

고급진 인디언 핑크 색깔 니트 훨씬 생동감 있게 예쁘더라고요.!!
유일하게 좋아하는 색이 
핑크 계열인데 입기에는 부담스러운 색이라....? 
작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망설인다는 것만큼 바보 같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인디언 핑크 스웨터 입고 싶다면 입어야지
역시  인디언 핑크는 화사하고 기분을 밝게 해 준다.
현재를 즐기기..!!

옷은 여러 벌 사봤자 
결국 가장 좋아하는 편한 옷들만 자주 꺼내 입고,
검정 카키 같은 채색 니트, 스웨터, 거의 항상 입는 건
청바지들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역시 블랙 작년 겨울에도 열심히 입었구나.
오래된 것이 편하고 부담 없더라고요..
적당히 허술하고 편해 보이는 오히려 좋다.
무채색의 옷들 어쩐지 취향이 한결같은 느낌이다 

특별한 점이 없기에 더욱더 편하게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아요.
당연히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은 훨씬 깊은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낭만은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대하는 것이 이런 것도 행복이지 
행복이라는 게 참 별거 아닌 거 같아.
오늘도 늙어가는 거에 익숙해 지려 노력하고 있다. ​ 

20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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