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하늬바람
나무는 맨몸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려
나무들은 낙엽을 떨구고
하나둘 옷을 벗은 나무들이 가을이 가고 있음을
나무들은 이제 옷을 벗고 겨우살이 준비를.....
사람들과는 달리
생명을 이어 갈 수 있기에
가을 나무들은 입었던 옷을 하나 하나 벗어던지고...
앙상한 나무가지 다벗은 나무들은
낙엽으로 나무들 뿌리를 덮어주니 따뜻해진다
겨울맛이가 끝나는 셈
나무는 맨몸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려
나무와 잎의 연결 부위를 막아
나무들은 하나 하나 낙엽을 떨구고 버리는데..
겨울나무 잎들이 다 떨어지고
최소한의 수분과 영양을 땅에서 빨아들이며
낙엽사이 공기층을 만들고
낙엽으로 뿌리를 덮어 겨울을 이겨내려 몸부림 친다
봄이되면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올라가며 낙엽은
수분을 받아들여 발효하여 거름으로
그래야만 추위를 이겨내고 새 봄에 생명으로
잎을 내고 새싹을 피운다
버려야 또 채워진다는 자연에 이치를
자연은 다 알고 있으니까....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차디찬 생명체을 이어 갈 뜻 하나만으로 모질고 험한
겨울을 견뎌야 할 이유가 가슴에 가득 차고
대자연은 기다리는 땅에 생명을 부른다.....
안쓰러운 마음은 어느 새 다사라졌다...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1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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