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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와 글

어느 날

by 청개구리! 2013. 3. 13.

 

 

 






준비

어느 날!
개구리는 울었다

비도 오지 않는 맑은 하늘을 쳐다보며
슬픔에 잠겨 온 종일 울었다

나 홀로 두고 떠난
반쪽을 잃은 슬픔에
울기만 했다

늘 함께 헤엄치며 뛰놀던
반쪽을 생각하며
목이 터져라 울었다

이 넓은 호수를 나 홀로 헤엄치려니
그 반쪽이 생각나 울었다

울다 울다 지쳐 연잎에 쓰러질 때까지
개구리는 울었다

나는 아직 홀로 설 준비가 안 됐는데
그 반쪽 이는 뭐가 그리 바쁜지


나를 두고 떠나
서러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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