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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오늘은 비가 올듯 말듯

by 청개구리! 2019. 11. 24.


오늘은 비가 올 듯 말 듯
흐린 날 늦가을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는 날에
구름이 햇살을 가린다

창밖엔 조용히 나직한 빗소리가......?
뚜닥 뚜닥 들려옵니다
조용한 비는 하늘에서 내리고....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나만의 공간 빠져들어...........
작은 물방울들..  똑로록 또로록.......
아련한 빛 바랜 옛 추억이 스물스물 떠 오릅니다

옛날 그 시절
창문에 입김불어 하얗게 김이 서린 곳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던 날들..............
나는... 뚜닥 뚜닥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야 할까.......?
마음속 모든게 씻기는 듯해서 좋다

이렇게 내리는 비를 보며 행복에 젖어
빗방울이 투명비닐 우산 위에  두둑! 둑둑! 떨어지는 소리
비 냄새... 그리움 내린다....
난 비오는날이 너무 좋아
비 오는 날을 기다려요~~
시간이 흘러도 지금도........?
싱그러운 기분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행복했던 시간.... 아픈 응어리....
생각하기 싫은 실수....
마음속에 지나간 추억들이 켜켜이 쌓여 
빛바랜 그림처럼 쉽게 놓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 지나면 잊혀진다고
그 세월 언제쯤 가슴에서 멀어질까.........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우산을 펼치고 한없이 천천히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야속한 빗방울은 잦아 들었다.
행복한 시간들이 빗물과 함께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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