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떠나고싶다.
어깨위에 내려앉은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가쁜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난 안다
날 구속하는 건 언제나 나라는 걸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개 잃는 천사 처럼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
떠나자 과감하게.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이지않은 존재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그를 찾아 보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고픈 그를 한번만 찿아보자
아마도 그사람은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그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잃었던 시간만큼 긴 이야기
강변 가득 채워 지리라.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