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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와 글

달맞이꽃

by 청개구리! 2010. 8. 11.

 









떠나고싶다.

 

어깨위에 내려앉은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가쁜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난 안다
날 구속하는 건 언제나 나라는 걸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개 잃는 천사 처럼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

떠나자 과감하게.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이지않은 존재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그를 찾아 보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고픈 그를 한번만 찿아보자
아마도 그사람은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그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잃었던 시간만큼 긴 이야기
강변 가득 채워 지리라.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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