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라기 Story

봄이 오는 소리

by 청개구리! 2025. 3. 3.

봄이 오는 소리

눈감은 채 바람 소리 들린다
비가 내리는가 보다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에 촉촉이 젖은 창
비가 살포시 내리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본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바라보는 그 순간이 좋다,
물처럼, 바람처럼,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

오래도록......... 빠져본다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는 맘을 느끼지만,
이렇게 한달  지나갈 때마다
느끼지 못했던 허무한 마음이 살며시 다가오기도 합니다

굳건히 버티며 자연에 서 있을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순우리말로 3월은 물오름 달이라고 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긴 겨울잠을 자고 있는 새싹들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지난밤에도 오늘도 기다리던 단비가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봄비는 자연에게 메마른 땅에 촉촉이 내려주는 
사랑에 시작이다
버들가지 물오르고 봄비에 살짝 젖은 풀잎을 간질이며
뿌리를 내리고 가지을 피고 잎새를
피워 다음 이야기를...
봄은 그렇게 오나 봅니다
 
나도 모르게 웃음 짓네 만드네  
우중충했던 마음이 한결 맑아졌습니다. 

2025.3.3

'바라기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감하는 마음'  (0) 2025.03.06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도 괜찮아.  (0) 2025.03.06
재밌게 가볍게 편하게 살자.  (0) 2025.02.23
나이가 들어 자유라는 게...  (0) 2025.02.21
온통 하얀 세상 너무 이쁘다  (0)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