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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와 글

삐에로[fiero]

by 청개구리! 2016. 12. 22.

삐에로[fiero]





항상 웃고 있지만

저토록  슬픈 눈빛으로..................

보이지 않는 가슴속 숨겨진  눈물

눈물은 과연 뭘까...


삐에로가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보고 웃었지만

눈시울에 비치는 아프고 안타깝고,

설레고,웃음이고,눈물이고...

 

입은 웃고있는데 왜 눈은 울고 있는거죠

삐에로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었다는

어릿광대의 비애를 가슴 깊이 느끼며 읽었던 삐에로....


어쩌면 모든 사람들도 피에로처럼 웃고 있지만

울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피에로의 슬픈  좌절 아픔 모든 것들을 감춘 짙은 화장

겉은 웃고있지만 속은 울고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 웃으며 하는일인데 

감내 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순수함을 잃어버려 쉽게 울어지지 않는

울음을 참아야 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고


실은 나도 가끔은 

울고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어쩌면 인간은 웃고 있는 삐에로 

가면 속에서 흐르는 눈물 

숨겨진 슬픈 얼굴

우리가 어쩌면 삐에로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인지도 모르겠다?






삐에로란 18C 이후, 프랑스에서 무언극의 등장으로 무대에서 

관중들을 웃기는 익살꾼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어릿광대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삐에로는 모든 극이나 모임집단 등에서 본 막이 시작되기 

전에 관중들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주기주기 위해

무대에 나와서 우스꽝스럽고 재치있는 행동으로 

익살을 부려 쉽게 어울리는 분위기를조성하였습니다.


클로운(CLOWN)-어릿광대로도 불리는 삐에로는 

초기에는 갖가지 색의 용모로 등장하여 단순하고 서투르며

수줍어하는 감상적인 인물로 표현되었으며, 

중기에는 궁전광대, 악당, 시골뜨기, 악마로 그리고 요즘에 와서는

외부세계에 자신이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희비적 상황을 

묘사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마당놀이와 탈춤에서 보여주는 바보나 머슴의 

말과 행동을 통해시대를 풍자하는 부분과

탈춤에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탈"을 쓰는 많은 부분이 

서양의 삐에로와 흡사합니다.

항상 남을 웃겨야하지만 자신의 속은 울고있다는 

그런것을 표현하기위해 눈물을 그린것이 아닐까요?

둥근해가 떡썹니다


삐에로의 얼굴에 눈물이 그려져 있는 이유는 

삐에로의 이중성 때문에 그런겁니다.


예전 삐에로는 중세시대때 처음으로 생기곤 했는데 .

항상 남을 웃기는 직업이였지요

그래서 왕들과 성주같은 높은분 옆에 붙어있는 

삐에로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화가날때 가차없이 그들을 죽였던거죠.

그들은 항상 웃기면서도 공포심에 살아야했었는데, 

그것을 얼굴에 표현한것입니다.


모든 것들을 감춘 짙은 화장과 그 속에 감춰진 눈물.

막이 오르면 관객들 앞에서 또 다시 웃음을 팔고

그 어느 누구도 삐에로가 흘리고 있는 눈물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은 한 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것.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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