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 향기
울며잡은 소매 떨치고 가지마소
초원(草原) 장제(長題)에 해 다 저물네
객창(客窓)에 잔등(殘燈) 돋으고 새와보면 알리라
-이명한(1595-1645)-
여보게 떠나려나. 가긴 어딜 가는가.
내 술 한 잔 더 받게.. 자네 그리 가면 보고파 어쩔거나.
들판은 아득하고 긴 방죽 너머로 저녁해가 지네 그려.
하루만 더 묵어 나와 함께 지내세나
낮선 객창 가물대는 등불아래. 심지를 돋워가며
그리움에 밤을 꼬박 새워보면 그때 내맘 알걸세.
기름이 다 탄후엔 심지마저 바짝바짝 타들어가지.
그 불은 제 몸을 다 태운 뒤에야 비로서 꺼진다네.
이 사람!.. 자 다시 한잔 받게. 잔 씻어 새 잔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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