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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첫눈이 오면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면
새벽 종소리에 잠을 깨고
기도하는 하얀 천사처럼
첫눈 오는 날엔
그대에게 순백의 고운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가 들을까
하늘에서 춤을 추 듯
가벼운 날갯짓으로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앉아도
첫눈 오는 날엔
어디선가 그대 목소리가 들립니다
누가 볼까
바람에 나부끼며
나뭇가지에 고요히 내려앉아
어느덧 투명하게 사라져버려도
첫눈 오는 날엔
어렴풋이 그대 모습도 보입니다
백설의 그리움이 쌓이고 쌓인
첫눈 오는 날
언젠가 그 길목에서
선 채로 꽁꽁 얼어붙은
그 겨울날의 눈사람처럼
하얀 기다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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