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 Story

새벽 4시

청개구리! 2021. 1. 29. 14:37

새벽 4시


바람소리 소란스럽게 들려온다
바람은 무척이나 쌀쌀하게 느껴진다


어제 아침부터 하얗게 내려 쌓인 눈길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쌓인 하얀 눈이 겨울 멋의 운치를 더해줬어요.
눈 쌓인 산책로 길 뽀드득.. 뽀드득..
소리 내며 걷는 기분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
눈길 걷는 게 좋아서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를 내며 마냥 걸어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흔적을 남긴다..
어린아이처럼 마냥 소풍처럼 즐 거위습니다


가만히 어제 발자국 소리를 떠올렸다 뽀드득. 뽀드득
소릴 들으며 조심히 걷고 싶은 아침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늘 같은 자리
계절마다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늘진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고
애잔하게 느껴진다
눈이 쌓이고 있는 골목길에서
서서히 녹으면서 지워지는 눈


새벽 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현실은 마음대로 안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
가끔은 도시를 탈출하고 싶다...
나무 무성한 한적한 시골로
나도 자유롭게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나고 싶습니다 ​ ​


배가 아플 만큼 웃을 일이 없었는데
목이 터져라 소리치고 싶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잊어가는 것
소리 지르고 싶을 땐 소리를 지를 뿐.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하늘 바라보며
그저 부질없는 생각에 잠시 잠겨봅니다


20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