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 Story

엷은 갈색

청개구리! 2019. 10. 27. 08:19

 

 

엷은 갈색


잔잔하고 맑은 호숫가 수면 위에 나뭇 잎

엷은 갈색 물감 곱게 풀어。。。。。

가을의 수채화로 그려낸다.

누군가 사람만 아픈 것처럼 하는데。。。。。

가을을 따라 자연도 

슬프고 아프고 찢기고 몸살하는데。。。。。


가을을 움켜잡고 누렇게 말라가는 나뭇잎

은행이 노랗게 익어。。。。。

길을 따라 걸으면 바람에 날리는  

은행이 무르익어 절로 떨어질 때.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되는 것

사람들은 그러지를 못하니...?


때가 되면 땅으로 떨어지고

어디론가 흩어져 싹이 트고 꽃을 피우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놔두면 되는 것.

이래도 저래도 그대로 있었으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이 

저만치 가버린 자리에。。。。。

가을을 수놓은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떠올려 봅니다。。。。。

가을 추억과 

더불어 갈 수 있으려나。。。。。

 

201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