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그린 산책

조각배 / 이선희 (1992)

청개구리! 2018. 6. 25. 13:40



조각배 /이선희

  

 

성난 물결 파도위에

가냘픈 조각배 이내 설운 몸을 싣고

하염없이 가는 여인아

봄바람 꽃바람 속삭임도 역겨워

깊숙한 늪으로 덧없이 갈껀가요

 

소낙-비 쏟아지는

깊은 밤 갈대 숲 기약없는 인생항로

정처없이 가는 여인아

달님이 잠깨어 방긋 웃음 역겨워

운명에 몸을 싣고 덧없이 갈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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