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 Story

자연의 향연 속에서

청개구리! 2012. 11. 6. 09:58

11월    미틈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들겨울달(11월, 입동)

파란 나뭇잎이 잿빛으로
나뭇잎 하나 떨어지는 짧은 가을
소슬바람 살랑이는 가을 숲
갈빗대 부딪치는 소리。。。。。
길에 깔린
울긋불긋 단풍잎을 밟고。。。。。
잿빛 나무 잎사귀들
길바닥에 뒹굴며。。。。。

파르라니, 움츠리는 연약한 담쟁이잎
담벼락에 담쟁이 마지막
잎 안간힘을 다해 빨판으로 붙잡지만
붙잡은 손 놓칠세라 매달리지만
바람은 하냥....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
어느새 겨울을 맞이하는 가을을
소슬바람에 찬 서리 내려
깊어가는 이 가을
그림을 그려보고。。。。。

201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