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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Story

내가 내 마음만 생각했으니

by 청개구리! 2021. 6. 18.


나는 요즘 들어 참 사람들 한테 실망을 하고 있다 
나이가 있는 사람이나 적은 사림이나 
나의 생각과는 달리 
세상은 그리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한 곳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내 마음만 생각했으니.... 

내가 생각하는 거보다 
나이 든 사람은 정말 모질고 인색하고  
고집 세고 이기심이 많은 데다

한편에 손녀딸 걱정으로 마음이 불편해....
우리 딸 출근 때 맡겨 놓았다가 ~퇴근 때 다시 찾아 
할머니가 손녀딸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생활이 옛날 같지가 않아요.

아이를 보면서 손녀딸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 시대는 얼마나 힘들고 험한지 
생활은 제대로 할지 걱정했지요.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까

(‘양보’라는 개념은 어렵겠지요.)
아무것도 아닌 아이들이 타는 스윙 그네요?
어른이 앉아서 아이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스마트폰 들고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내가 봐도 부끄럽다

유치원  등교길에 아이는 그네를 타고 싶어 하니까
메일 30분 일찍 나온다 그네를 타고 싶어서

그런데 나이는 50대 여자가 혼자 그네에 앉아 있는데 
내가 부탁을 했다.....?
실례지만 우리 아이에게 그네를 양보해 주면 안 되냐고
우리 아이는 메일 그네를 10분만 타고 
유치원으로 간다고 그러니까......?
(답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그네를 양보해 주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건너편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네 자리 비울때까지 기다렸다 
아이는 울먹인다.
그네도 한 번 타고 싶고 유치원으로 가야 되는데 
여전히 아주머니는 그네를 양보하지 않았다 
나는 낯설고 낯설었다

그러다가 20분 뒤에 핸드폰을 들고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아이는 자리를 비우는 그녀를 보고 
후다닥 그네에 뛰어가서 안 잤다 
그녀가 내모습을 보고 움찔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힘들게 그네를 탔다 5분도 안 탔다
그래서 유치원으로 출발했다

(.. 난... 또 한 번 느꼈다. )
잠깐 잊긴 하는데 집 와서 가만히 생각을 하는데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정말로!!!!
본인도 자식을 낳고 키웠을 텐데 손녀도 있을 텐데.. 
아주머니의 행동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어쩌면 그렇게 모질고 비호감이 됐을까

정말 세상은 급박하게 변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말도 안 되던 일들이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지요
나는 생각하면서 너무 허무해지는 건지 
이 세상이 너무 인정하기 싫어진다.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까 괜찮지만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되는데 
혹시나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될지 걱정이다 정말 실망한다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변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나는 아직 옛 향수에 젖어 그저 
예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생각한다


-다산 정약용-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20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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